김태창 편집국장

윤화섭 안산시장이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국정설명회에서 지역현안 사항을 두고 ‘정책 건의’를 펼쳤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구두로 정책 건의를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시간이 정해져 있고 발표자가 정해져 있는 청와대에서 구두로 발표하는 상황까지는 힘들었을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문서로 제출했다 해도 안산의 지역현안사항을 청와대에 건의할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고 이런 행동들이 모여서 안산의 발전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윤 시장은 이날 안산선 지하화, 화랑유원지 리모델링 등 총 6개 사업을 제안했다.

시민화합과 도시상생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게 윤 시장의 생각이다.

윤 시장이 청와대에 건의한 정책 건의는 지난 8일 이뤄졌다.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 참석한 윤 시장은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 사업과 연계한 안산선 지하화(초지역~한대앞역 약 4.5km), 화랑유원지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국비 지원, 국립시민공동체회복센터 건립, 종합병원급 국립의료원 건립, 국가안전국립도서관 건립,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등 6개 사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시장은 국정설명회 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오찬장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산시민들은, 세월호 참사가 희망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몇 가지 사업들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화합과 도시 상생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세월호 4주기 추모메시지를 통해 “4.16생명안전공원을 안산시와 함께 안산시민과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이낙연 국무총리도 “4.16생명안전공원이 기억과 치유와 안전의 상징 공간이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조성되도록 정부가 안산시와 협력하며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시장은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4.16생명안전공원을 조성하면서 안산선 지하화(초지역~한대앞역 약 4.5km), 화랑유원지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국비 지원, 국립시민공동체회복센터 건립, 종합병원급 국립의료원 건립, 국가안전국립도서관 건립 등도 함께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윤 시장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게도 안산의 여러 가지 복지 수요 증가에 따른 어려움 등을 호소하고 지원을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안산시가 요구한 사업들을 정부가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일이다. 그러나 안산시는 해 낼 수 있다.

우선 쉬운 것부터 하자.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4호선 지하화 같은 사업은 향후 10년을 준비하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그러나 화랑유원지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국비 지원, 국립시민공동체회복센터 건립, 종합병원급 국립의료원 건립, 국가안전국립도서관 건립 등은 지금 할 수 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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