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기 발행·편집인

지난 6월, 원시역과 소사역을 잇는 소사-원시선이 정식 개통했다.

2011년 실시협약 이후 기존 공정대로라면 2016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약 2년이 지체됐다.

어찌됐든, 안산을 중심으로 한 광역 철도망 중 한 줄기가 완성되며 안산-부천 간 시민들의 교통 편의는 한층 나아졌다.

수인선은 4호선과 연계된 인천 구간 이외에 수원-안산구간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3단계 구간인 수원역에서 한대앞역에 이르는 19.9km의 궤도 부설공사가 시작되며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78.4%로 내년 하반기면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에 오래 거주한 시민들이라면 아련히 갖고 있는 수인선 협궤열차의 추억을 내년이면 최신식 열차를 통해 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년 후에는 초지역에서 KTX도 탈 수 있게 된다.

인천에서 출발해 송도를 거쳐 초지역에 도착하는 KTX는 어천을 거쳐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 고속철도 노선을 타고 내려가게 될 전망이다.

이제 안산에서 부산을 향하는 KTX를 타기 위해 광명이나 수원을 거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야말로 몇 년 후 안산의 철도교통망은 어느 도시 부럽지 않은 사통팔달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단 하나의 아픈 손가락 신안산선만 해결된다면.

3조 4천억원이라는 메머드급 사업비가 소요되는 신안산선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07년,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건설교통부’ 시절 노선을 결정하고 2011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에는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 했던 신안산선이 지금은 첫 삽은 고사하고 시행사마저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이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을 뿐, 실질적인 착공 및 완공 시기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이에 안산 뿐 아니라 신안산선 노선이 예정되어 있는 시흥, 각계 각층에서는 속속 신안산선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신안산선은 안산과 여의도를 30분 이내에 오갈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노선이다.

신안산선의 개통은 수인선, 소사-원시선 등 다른 신규 철도망의 혜택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큰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도시경쟁력의 향상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래서 안산의 유력 정치인들은 매 선거 때마다 신안산선 조기 개통과 관련된 공약을 수도 없이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안산 시민들이 그와 같은 헛된 약속을 들어 온지도 어언 10년이 넘었다.

안산이 수도권의 사통팔달 관문이 되기 위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 신안산선의 빠른 착공을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의 국회의원, 시장 등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할 때다.

더 이상 안산시민들을 매번 반복되는 공약에 속아 기대만을 반복하는 우둔한 집단으로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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