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현지를 방문중인 안산환경재단 전준호 대표이사가 친환경 자전거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다. 전준호 대표는 안산시의회 4선의원 출신으로 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환경재단 대표가 됐다. 그러나 무 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 대표 본인이 환경운동가로서 시의원 활동과 의장으로 있을때에도 자전거를 타고 시의회에 출근하는 등 친환경 활동이 몸에 밴 환경전문가라는 사실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김태창 기자>

안산환경재단 전준호 대표이사와 선진국 스마트시티 방문을 위해 지난 3월 28일부터 오는 4월4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독일을 방문했다. 그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찾아 스마트시티를 자랑하는 아레나축구장과 도시재생시설, 친환경 자전거 산업 등을 둘러보았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현지에서 전준호 대표와 2019년도 안산환경재단 주요 목표와 관심사 등에 대해 집중인터뷰를 가졌다.

전 대표는 먼저 “2019년은 환경재단의 앞으로의 10년과 더불어 장기적인 사명과 역할을 준비하고 토대를 마련하는 시기다. 올해에는 지난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며 시민의 쾌적한 삶과 도시의 건강성을 높이는데 열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 목표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재단부터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시민모두가 인식하게 만들고 시화호 유역과 대부도 연안 습지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미래 계획을 시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전문가・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를 여러 차례 진행하며 지역 내 관련 기관・단체와 함께 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협력하고, 시  안의 다양한 환경교육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가간다는 생각이다.

다음은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원 사업의 분야를 확대하고, 정부 공인 환경컨설팅 전문 기관으로의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화석연료와 원전에 기반한 에너지의 다변화와 전환을 위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신재생에너지 홍보체험 투어 전기버스를 운영하고,  시민가상발전소 구축과 권역별 에너지 센터를 준비하고자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 대표는 “숨쉬기도 힘든 미세먼지, 폭염과 혹한 등 공포스런 기후변화, 고갈되는 에너지가 우리의 삶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미래 세대도 오래오래 살아갈 수 있는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들어서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큰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안산환경재단 전준호 대표이사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를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고 있다. 암스테르담 시내 곳곳을 자 전거를 타고 둘러보면서 전 대표는 네덜란드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잘 만드는 등 자전거 천국임을 알게 됐다는 입장을 말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김태창 기자>

▶재단대표로 취임한지 8개월이 지났다. 환경재단은 어떤 곳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시의회 임기를 마치고 새롭게 환경분야를 맡아 재단에서 일 해온지 8개월 지났습니다. 우리 안산 환경재단은 사회・경제・환경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안산을 위해 환경 관련 여러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보전과 개선 및 합리적 활용을 고민하고 연구하며, 환경・에너지・기후변화・공원녹지 등에 대한 교육은 물론, 환경・에너지・생태 체험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구와 실천, 환경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력과 지원 활동 등을 통해 안산시민과 자연이 함께 행복하도록 돕는 환경동반자라고 하겠습니다.”

▶환경재단의 2019년도 주요 목표를 알아보고 싶다

“안산환경재단은 지난 2008년에 출범하여 11년째입니다. 2019년에는 환경재단의 앞으로의 10년과 더불어 장기적인 사명과 역할을 준비하고 토대를 마련하는 시기입니다.

올해에는 지난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며 시민의 쾌적한 삶과 도시의 건강성을 높이는데 열중하고자 합니다. 또한, 환경 정책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역량을 높이고, 우리 안산이 시민과 함께 환경교육도시로 성장해 가기 위한 인프라구축, 안산스마트허브를 비롯한 저탄소 도시. 지속가능에너지 도시 조성에 기여하며 환경서비스시설 운영의 기반을 다져나가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주요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올해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우선은 시기적으로 제기되는 현안에 대해 시민과 함께 고민하며 대안을 찾고자 합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은 모두가 인식하는 환경과제입니다.

시화호 유역과 대부도 연안 습지 주변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미래 계획과 사업도 우리시의 미래에 중요한 사안들입니다. 시민・전문가・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를 여러 차례 진행하고자 합니다. 환경학습도시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도록 하며 지역 내 관련 기관・단체와 함께 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협력하고, 우리시 안의 다양한 환경교육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가고자 합니다.

다음은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원 사업의 분야를 확대하고, 정부 공인 환경컨설팅 전문 기관으로의 등록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와 원전에 기반한 에너지의 다변화와 전환을 위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신재생에너지 홍보체험 투어 전기버스를 운영하고,  시민가상발전소 구축과 권역별 에너지 센터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또한, 당초 시화호 수질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습지이지만 이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환경자산이자 생태보물이며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고 다양한 동식물들의 보금자리입니다. 이러한 안산갈대습지공원을 보다 가치 있고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관리・운영하기 위해 안산환경재단으로의 위・수탁 절차를 준비・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은 중앙정부가 지정한 안산방문의 해이자 올해의 관광도시입니다. 안산9경 중의 하나인 안산갈대습지를 생태체험관광의 명소로 만들고자 합니다. 데크 등 탐방로를 보완하고 야생동물과 새들을 관찰하는 탐조대를 정비합니다. 습지를 찾는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추가합니다. 안산환경재단이 이러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역할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안산시민의 세금이 출연되어 운영되는 재단법인인 만큼 더욱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하며 그 운영능력을 배가하고자 임직원 청렴교육과 직무교육, 자기계발 학습 등 역량강화에도 더욱 힘쓰고자 합니다.”

 

▶환경재단은 눈에 보이지 않아 해도 하는 것 같지 않고 안해도 하는 것 같다는 소리가 있다. 왜 그런 얘기가 들린다고 생각하나

“되돌아보면 과거에는 대체적으로 환경과 경제가 대립하고 보전과 개발이 충돌하는 모양이었습니다. 민생고 해결과 경제성장이 우선이었고 좀더 지속가능하게 지키고 가꾸는 것은 뒷전이었습니다. 그래서 환경의 목소리는 어렵고 힘들게 외쳐왔으나 묻히기 십상이었고 드러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안산환경재단이 지난 10년간 많은 일을 해 왔고 성과도 많은데 별로 눈에 보이지 않고 저평가 되는가 봅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다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더욱 강하게 변화해야 합니다.

이제 환경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입니다. 환경도 경제이며 성장의 중심입니다. 환경재단이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제 역할을 해 나가기위해 앞으로는 더 눈에 띄고 뭐 좀 하는가 보다 싶은 평가를 받도록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전국에 환경재단이 몇 군데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긍심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되는가.

“전국적으로 지자체의 환경 관련 출연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재단은 미래의 환경의 중요성을 미리 인식하여 2008년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설립된 환경재단입니다. 환경인증제를 처음 시행하였고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시민 에너지 절약과 기후변화대응에 선도적 역할을 해 왔습니다.

우수한 활동실적으로 대통령 표창도 수상하였고, 중앙정부 공인 자연환경해설사 전문 양성교육기관이며 경기도 지역환경교육센터입니다. 최근에도 인근 지자체가 환경재단 설립을 위해 벤치마킹을 다녀간 바 있습니다. 우리안산을 환경도시로 이끌어가는데 있어 안산환경재단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으며 전국의 다른 지자체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 하겠습니다.”

▶안산갈대습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안산의 위상과 관광여건이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갈대습지가 중요하고 시의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화성시의 비봉갈대습지와의 관계를 따져볼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환경재단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다.

“안산갈대습지는 1997년부터 2005년까지 3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시화호로 흘러드는 물을 정화하여 내려 보내고자 만든 인공습지입니다.

100만 평방미터가 넘게 넓은 면적이며 안산갈대습지와 비봉갈대습지로 나뉘어 관리운영되고 있습니다. 한편 두 곳의 갈대습지는 조성되기 이전부터 당시의 토지 여건에 따라 행정 관할 경계가 우리 안산시와 인근 화성시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이는 습지 조성 이후에는 습지의 조성 형태와 그 기능에 맞게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관할 경계구역도 조정 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하여 관리.운영해오다 중간에 양 지자체로 관리권이 넘어오게 되었는데 그 때에 그 관할구역을 행정경계구역과 상관없이 두 곳의 습지의 실질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안산습지와 비봉습지로 분명하게 구분하여 관리이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과거 조성 전의 행정경계를 기준으로 하는데서 이러저러한 갈등과 잡음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안산갈대습지 구역의 반월천 수문을 비롯한 습지 수문과 유입수 관리는 화성시가 하고, 중간 수문과 시화호로 흘러내려보내는 유출수 수문은 안산시가 관리하고 있는 현실은 누가 봐도 불합리하고 모순된 방식입니다. 장기적으로 안산갈대습지는 도시자연공원과 습지보호지역으로 가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봉습지도 화성시의 구상이 있겠으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송산그린시티와 사동 90블럭 등 날로 도시화 되고 있는 주변 지역 여건으로 봐도 갈대습지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하며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갈대습지는 인근의 쓰레기매립장에 조성하고자 추진중인 세계정원 경기가든과 농어촌연구원 부지 안에 있는 사동습지, 그리고 본오뜰과 함께 큰 틀에서 보전과 활용의 방안을 마련해 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양 지자체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닌 공유수면인 갈대습지의 행정관할구역 경계 조정도 시화호 조성으로 인한 송산그린시티 공유수면 경계 설정의 판례와 선행 사례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안산시와 화성시가 공식적인 행정협의체를 통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는 성숙하고도 선진적인 자치행정력 발휘가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숨쉬기도 힘든 미세먼지, 폭염과 혹한 등 공포스런 기후변화, 고갈되는 에너지가 우리의 삶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도 오래오래 살아갈 수 있는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들어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큰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안산환경재단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사명을 실천해 가고자 합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우리 시에서 경기도 체육대회와 장애인체전 및 생활체육대축전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우리 안산을 방문합니다. 체육대회와 국제거리극축제등 대규모 행사에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친환경’, 아니 ‘필환경’의 생활을 일상화 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실천하는데 재단이 적극적으로 역할하고자 합니다.

우리 안산은 시화호와 공단으로부터 수많은 기회비용을 치르며 환경의 소중함을 그 어느 곳보다 절실하게 체득하여 왔습니다. 우리는 환경시민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각자의 삶과 생활 가까이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모범시민으로서 함께 실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름다운 봄꽃의 기운과 더불어 시민 여러분의 앞날에도 화창한 나날로 언제나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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