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로 지하승강장 까지 승객 나른다

내년 착공이 기대되며 지하 60∼70m 깊이에 건설되는 지하철 신안산선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승객을 승강장까지 옮기는 구조로 지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역마다 엘리베이터 빌딩 건물형 역사가 세워지고, 지상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형 출입구가 사라지게 된다.

통상 지하철역은 지상으로 난 출입구를 통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지하로 내려간 뒤 개찰구를 통과해 2∼3층을 더 내려가 승강장에서 열차를 타는 형식이다.

하지만, 지하 70m 깊이로 건설되는 신안산선의 경우 이런 방식을 적용하면 승객들이 깊은 지하까지 오랫동안 이동해야 해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급한 경사도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신안산선 사업자는 지상 도로 양방향에 건물형 역사 2∼3개 만들고, 역사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40인승) 6∼12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공사를 위해 도로를 막고 우회시키면서 하던 굴착·개착 공사도 사라져 공사로 인한 교통체증도 사라질 전망이다.

신안산선은 안산에서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43.6㎞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당초 개통 목표는 2023년이었지만 사업자 선정 등 절차가 길어지며 착공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신안산선이 완공되면 현재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 30분 걸리는 지하철 길이 3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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