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금고 이사장에 도전하겠다 ‘논란’

안산의 A새마을금고에서 이사장으로 있을 때 직원관리 소홀 등으로 금고에 손해를 끼치는 공금문제가 발생하면서 스스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던 B씨가 6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이 잠잠해지자 다시 이사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안산시 새마을금고 관계자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1년경 A새마을금고는 직원임용의 부적절과 여유자금 관리 부적절의 이유로 중앙회로부터 주의조치를 받았다.

또 직제운영 부적절, 직원 순환근무 미이행, 명예퇴직금 지급 부적절 등 13가지의 개선명령을 받는 등 모두 15가지의 주의조치와 개선명령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임직원에게 특혜대출을 해주고 임직원들은 대출받은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금고 돈을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사용한 것 등은 도덕적으로 비난을 산바 있다.

가장 문제가 컸던 내용은 신용대출을 취급하면서 5억여원의 대출 사건이 터졌는데 당시 남편이라고 우기던 손님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신용대출을 발생시킨 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를 벗어나 원칙을 무시한 대출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처럼 잘못된 금고 운영으로 금고에 대규모 손해가 발생하자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감사반이 나와 1주일 정도를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당시 이사장은 스스로 거취를 정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직원 2명은 파면 또 다른 2명은 감봉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문제가 된 금액은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갹출하는 방법으로 매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이사장이었던 B씨는 이사장직을 내려놓았다는 이유로 전혀 갹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사고 있다.

문제는 내년 초로 예정된 A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당시 이사장이었던 B씨가 출마를 염두해 두고 대의원들을 접촉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A새마을금고 관계자 중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대의원들은 “B씨는 직원관리 소홀뿐만 아니라 당시 새마을금고에 많은 손해를 줘 다시는 임원이 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쪽의 대의원들은 “당시 스스로 사임을 했고 나중에도 특별한 잘못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이번에 이사장에 도전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이사장이었던 B씨는 “당시 전국에서 성장률 1위를 달리던 우리 금고였는데 갑자기 중앙에서 감사를 5~6개월 하면서 문제가 됐던 것이다”면서 “직원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당시 스스로 이사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이제 명예훼복을 위해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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