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창 편집 국장

안산시 내년도 예산이 2조2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올해보다 겨우 711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대비 일반회계는 약간 늘고 특별회계는 약간 줄어 든 상황이다.

시는 올해 예산을 교육과 도시재생, 청년・노인 일자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민선 7기 정책 의지와 사회적 가치가 합의된 주민 복지 숙원 사업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는 윤 시장의 시정방침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는 지난 민선 6기, 잘못된 정책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강남3구에서나 펼쳐야 할 시정을 안산에 접목했으니 오죽했겠는가.

원래 푸른 숲을 자랑하는 곳에 나무를 심겠다고 나서고, 원래부터 화려한 수변경관을 지킨다고 대부도 해안선을 수변경관지구로 묶으면서 안산 시민은 죽어나기 시작했다.

안산은 숲의도시 해양생태도시가 아니라 안산은 공업도시다. 누가 뭐라고 해도 공업이 살지 않으면 안산은 죽음의 도시가 되는 것이다.

아침에 안산스마트허브를 가기위해 차량이 밀리면, 출근길이 밀리는 것으로 공단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 징조다. 특히 그 길이가 길수록 그렇다. 그러나 요즘은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에만 잠시 공단도로가 막힌다. 그것도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공단을 경영하는 사장들이 혼재해 살고 있는 안산이기에 공단을 무시하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 인구가 계속해서 급감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해 2만명 이상 인구가 줄고 있고 요즘도 매월 1천명 이상씩 인구가 줄고 있다.

전임 시장은 안산시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은 한시적인 현상으로 아파트재건축이 끝나고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가 다시 늘거라고 호언해 왔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안산시는 아파트재건축이 끝나고 입주가 시작되고 있지만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

한번 안산을 떠난 시민은 다시 되돌아오기가 쉽지 않고 또 되돌아오려고 해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제 다시 안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공단의 재조업을 살리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1인기업이 늘고 있고 쪼개기 임대공장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은 안산을 암담하게 만들고 있다.

일부 정치인은 국가공단지역의 쪼개기 임대를 법으로 금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국가 경제도 어렵다. 국가가 안산까지 신경 쓸 여력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 외국이 한국에 투자하게 만들어야 한다. 안산스마트 현지공장이 베트남에 신설되고 중국에 신설된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베트남 국민들의 일자리가 늘어나 그 나라 사람들이나 좋아할 일이다.

안산은 공단지역이지만 바다와 섬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바다와 섬을 가지고 있는 도시는 안산이 유일하다. 농어촌 도심지역의 바다가 있는 화성 같은 곳의 섬은 안산의 바다와 섬과는 비교가 안 된다.

따라서 대부도를 어떻게 구상하느냐가 향후 안산의 5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윤 시장의 현명한 미래비젼을 기대하는 이유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