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당선자에게 듣는다

초선임에도 자유한국당의 당대표를 맡게 된 강광주 의원은 자유한국당 이 안산시의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태호 기자

지난 선거 유세기간 동안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반대 입장의 선봉에 서며 중앙 언론에까지 이름이 오르내렸던 강광주(54, 원곡동·신길동·백운동·선부1,2동) 의원은 역풍의 우려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으며 약 25%에 달하는 득표율을 기록, 당당하게 제8대 안산시의회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7명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대표하는 당대표를 맡아 제8대 안산시의회 전반기의 원구성이라는 어려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사실 제가 당 대표를 맡기까지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역학관계가 있었습니다. 어찌 됐든 당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가 당 대표를 맡게 된 이상 최선을 다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안산시의회의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14명, 자유한국당 7명으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역대 가장 힘든 의정활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섭단체의 지위를 겨우 유지할 정도의 의석을 확보한 자유한국당은 향후 모든 의정 활동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협치 정신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당 대표로서의 첫 역할이었던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톡톡히 경험했다.

회기 마지막 날까지 본회의장을 점거하며 물리적으로 개원을 저지했지만, 결국 원하는 바를 100% 얻어내지는 못한 것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당이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유한국당 소속 7명의 의원들이 뭉쳐서 자칫 독선으로 흐를 수 있는 안산시의회의 균형을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선의 김정택 부의장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안산시의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강 의원은 초선인 만큼 의회에 입성해 꼭 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 여러 공약을 내세웠지만 지역의 장기 민원이며 미해결 사항인 신길동 신길온천 개발을 임기 내에 완료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최초 온천 발견자와 안산시 사이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강 의원이 이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겠다는 각오다.

“신길온천이 개발될 경우 해당 지역 일대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안산 서부지역 전반을 견인할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을 예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안산시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가 의회에서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임기 내 반드시 해결 방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동안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던 강 의원. 의회에 입성하자마자 제1야당의 당 대표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는 더 이상 ‘좋은 사람’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사람’으로 기억되고자 한다.

“오로지 저를 선택해 주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저를 키워 준 지역이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앞으로 4년, 강광주 의원의 의정 활동이 어떤 나비효과로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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