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윤 서 명지대학교 전자공학과 3년

지난 7월 4일 안산시의회의 제 8대 전반기 원구성이 끝마쳐졌다. 본래 2일에 시작하기로 했던 임시회가 자유 한국당 의원들의 제지로 인해 4일 끝마쳐지게 된 것이다.

2일 오전 자유 한국당 의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본회의장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의장석에 입장하는 길목에 단상을 설치하는 등 개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입장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한 항의성 행동이었다. 자유한국당은 개회 예정시간이었던 10시가 되어서도 현수막을 철거할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기자들과 방청하러 왔던 시민들은 점심시간까지 기다리다 점심을 먹고 오라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본회의장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때까지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왜 본회의장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길목을 차단하고 있는지 확실한 이유를 방청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설명 하지 않았다.

물론 정치에 대해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자유 한국당의 행동을 이해 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시민들은 그저 왜 저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 구경하기만 할 뿐 영문도 몰랐을 것 이다. 정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 또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그것이 바로 정당한 항의를 하고 있다고 시민들에게 이해 될 수 있는 것이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안산 시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 아닌가? 시민이 뽑는 것이 아닌 여당과 야당이 협의한 후 자리에 선출되는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여당과 야당이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개회 자체를 할 수 없게 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본다.

각 당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참조할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일까?

안산 시민들을 위한 자리이지만 정작 안산 시민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입장을 설명하면서 상황을 알릴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항의하는 행동만 하고 있다는 것은 다르게 본다면 안산 시민을 위해 자리를 맡으려는 것이 아닌 그저 권력의 분배와 자리 분배 두 가지만 생각하고 있는 자리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에서는 첫 날 여당과 야당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개회가 미뤄졌던 것 뿐만 아니라 그 다음 4일 당내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자체 회의를 하고 임시회에 개회시간보다 늦게 참석을 했다. 당 내에서 조차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 않고 시민들과 약속한 개회시간을 계속 어기고 있는 것인데 대체 어느 국민이 그 당을 믿고 지지할 수 있을까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떠한 행동이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인가를 잘 생각해보고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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