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시장, 선거는 의리를 지키는 것이다
외부인사보다 내부발탁 커… 기대감 높다

안산시청 전경

안산시 출자・출연기관의 인사를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 윤화섭 시장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일부 기관에서는 기관장을 중심으로 임기가 남았다며 버티기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담당부서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긴장하는 등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일은 그동안 관련부서 과장이나 팀장이 맡아 처리해온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다만 윤 시장은 “선거는 의리를 지키는 것이다”면서 “나를 지지해주고 선거에서 도움을 준 사람들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말해 가능하면 유능한 인재를 밖에서 찾지 않고 안산에서 찾을 가능성이 커 기대감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당초 제종길 전 시장은 시장에 취임하면서 모든 안산시 출자・출연기관의 임기를 자신의 임기와 맞추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문제는 제 전 시장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임기를 연장해주는 과정에서 자신의 임기에 맞추지 않고 2년이나 3년씩 연장계약을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가장 임기가 길게 남은 기관장은 (재)안산문화재단 대표로 오는 2020년 1월까지다. 올해 초 재계약하면서 임기를 2년 연장했다.

(재)안산환경재단 대표도 계약을 연장해 오는 2020년 7월까지 임기다. 안산도시개발(주) 대표는 2019년 5월까지 임기로 돼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안산문화재단과 안산환경재단은 윤 시장과 대화가 잘 돼 조만간 임기를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미 안산환경재단은 대표이사 모집공고를 낸 상태다.

문제는 안산도시개발이다. 대표가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난감하다는 게 관계공무원의 설명이다. 안산도시개발 대외협력감사실장도 올해 말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산도시공사, 안산시청소년수련관, 안산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은 새로운 사장과 관장, 상임부회장 등을 임명하기까지 1~2개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때까지 공석으로 두시 않고 자리를 지키는 모양새 정도만 유지할 것으로 보여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안산시 출자・출연기관의 인사를 두고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해 오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안산도시공사 사장과 안산도시개발 대표 자리를 가고 싶어 한다.

안산도시공사는 2명의 본부장도 시장 추천으로 임명돼 온 게 관례다.

안산도시개발도 대표와 본부장을 시장이 추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안산문화재단 대표와 본부장, 안산환경재단 대표와 본부장, 안산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체육회 및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 자원봉사센터 센터장, 평생학습관 사무국장, 안산행복예절관 원장, 안산시 시민소통・정책자문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새롭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자리를 놓고 윤 시장은 김복식, 김희삼, 박형두, 안병권, 민병권, 윤오일, 최종기, 전준호, 양근서 등을 검토하며 능력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재)안산문화재단과 (재)안산환경재단, (재)안산시청소년수련관 등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기관이어서 일정부분 자격을 필요로 해 특정인사를 중심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그 숫자는 단수가 많아 윤 시장 측근 조차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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