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식 사장. 논설주간

안산시의원 당선인 간담회가 지난 18일과 20일 진행됐다. 이들의 논의주제는 향후 있을 제8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내부교통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 졌다.

안산시의회는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는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및 각 당 대표의원과 상임위원장 그리고 상임위원 선출을 위한 회의를 갖게 된다. 21명의 의원중에서 더불어민주당 14명,자유한국당 7명이다. 이변이 없는 한 4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동규 의원이 단독으로 의장에 추대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 당 3선 의원인 김동수, 박은경, 나정숙 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도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자유한국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두 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두 석중 한 석을 양보하는 선에서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隔世之感(격세지감)은 이럴때 쓰는가 보다.

2년 전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잡음은 자유한국당의 기세(?)가 워낙 강세인지라 더불어민주당이 코너에 몰린 격이 되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세상이 변화했다.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독식을 하는 와중에 양보를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다.의 석 한 두개가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있을 심의 안 可·否(가·부)가 문제다. 마음만 먹으면 만사형통이다.싸움도 실력이나 사람 수가 비슷해야 승패를 가른다. 市 의원들이 실력으로 싸우나 머리 수로 싸우지.

지난 주 금요일 의장감인 김동규 당선인과  인터뷰를 했을때  “대통령도 말씀하셨듯이  민심을 너무나도 잘 안다. 오늘의 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오용하면 그 결과는 오래 가지 못한다. 초선보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과 포용으로 제 8대 전반기를 이끌 각오가 되어 있다” 고 말했다.

내심 괜찮은 정치판이 벌어지려나 안심하면서도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주소이기 때문이다. 하긴 대한민국 거의 전체가 이런 판국일텐데 무슨 걱정이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지만...

이번 주가 지나면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장과 의회정치의 멤버가 교체된다. 옛 것은 가고 새 것이 오는 신선함이 전국에 물결치겠지. 의회정치의 근본을 알고 초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안산시의회가 성숙된 정치수준으로 다음 달 열리는 임시회를 지혜롭게 진행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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