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룸 통하는 모든 출입구 잠가
길목마다 공무원 방패..시민들 분통

제 시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23일 오전, 브리핑룸이 위치한 구 단원보건소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은 잠금장치와 공무원들에 의해 봉쇄됐다. 사진은 구 단원보건소동의 출입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 이태호 기자 kaz@ansantimes.co.kr

제종길 안산시장이 23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수 십 명의 공무원이 동원돼 기자회견 장 주변을 원천 봉쇄한 것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이날 회견이 진행된 구 단원보건소 건물의 모든 출입구는 봉쇄됐으며, 구 보건소동과 연결돼 있는 안산시의회 건물은 입구부터 공무원들이 기자가 아닌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아섰다.

이는 제 시장의 기자회견장에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자리할 경우 불미스러운 사태가 예견되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해 기자회견장 출입을 제한 당한 일부 시민들은 “제 시장의 불통행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광경”이라며, “여기 모인 수많은 공무원들은 제 시장을 지키는 것이 일이냐”며 제 시장을 향한 강한 성토를 이어갔다.

의회를 서성이던 한 시민은 “반대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제 시장이 주장하는 ‘사람 중심 안산시’는 거짓”이라며, “화랑유원지 추모공원을 건립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제 시장의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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